24개월 이상 아기 비행기값 부담

미국에 있으면서 매년 한국에 갔었다. 혼자의 몸이기에 쉽게 다녀올 수 있었고, 또 경유를 이용하면 뉴욕에서 한국까지 천불 아래로 다녀올 수 있기 때문에 자주 갈 수 있었는데..

 

지금은 아이가 있으니까 이 모든 게 챌린지이다. 재작년과 작년에는 아이를 데리고 한 달씩 한국에 다녀왔었다. 각각 아기 10개월 때와 아기 22개월 때. 아기를 데리고 한국에 간다는 게 큰 도전 이기는 하지만 아기가 24개월 이하이면 어른의 10%만 내고 탈 수 있어서 비행기 값이 저렴해서 할만한 도전이라고 생각했던 걸까. 내 비행기 값 1300불 아기 비행기 값 200불 정도, 토털 1500불에 한국을 다녀올 수 있었다. 1500불 정도 내고 한국에 다녀오면 딱히 할 것 없어도 가족들과 좋은 시간 보내고 오면 값어치가 충분히 되는 것 같았다. 

 

물론 작년에 다녀오면서 비행기 안에서 아기가 시끄러운 게 컨트롤이 되지 않아 비행기를 한동안 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올해 한국에 딱히 다녀올 계획은 없지만 그냥 비행기표를 검색해 보았다. 코로나 이후로 하도 올랐다고 하니까 얼마나 하나 궁금해서.

 

나는 항상 비수기에 다녔으니까 비수기 가격을 검색해 보았는데 이제 아기도 24개월 이상이니까 어른의 70%를 지불해야 해서 나랑 아기 비행기 값만 비수기에 삼천불(삼백만 원 정도)을 지불해야 한다. 가격을 보니까 한국에 갈 마음이 다 사라지네. 내가 삼천불을 낸 만큼의 값어치 할만한 대단한 여행을 하러 가는 게 아니고 단지 가족들 보러 가는 건데 이 정도의 가격을 내야 한다니ㅠㅠ

 

왠지 한국가는 횟수가 확 줄어들을 것 같다. 이민오신 분들이 한국에 몇 년 만에 간다고 많이 들었는데 나도 이렇게 한국이랑 점점 더 멀어지는 것 같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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